오프라인/불법 홍보물 대책은 ‘원천 봉쇄’

부천지역 유흥업주들이 지난 18일 원미구청 회의실에 모여 불법 광고물 근절 결의대회를 열었다. 아무리 단속해도 유흥업소 전단지 무차별 살포가 근절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 자리에서 유흥업주들은 불법 광고물 부착 및 전단지 살포행위 자제를 결의하며 이를 이행하는 내용을 담은 이행각서도 제출했다. 이행각서에는 ‘상기 본인은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영업자로서 최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생활환경을 오염시키는 불법 광고물(벽보나 전단지)을 부착 및 도로변 살포행위의 금지와 건전영업 분위기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각서로 약속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들이 마케팅의 방편인 전단지 배포 포기를 선언한 셈이다.

결의대회가 열린지 이틀 뒤인 19일 밤 10시 지역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원미구 상동과 중동 등을 직접 확인한 결과 유흥업소들이 전단지를 배포하던 곳에 다른 업종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대리운전 포스터는 유흥가를 덮었고, 보기에 민망한 사진들이 곁들인 안마시술소 광고는 인도를 점령했다.

사실 불법 홍보물에 대한 대안은 원천 봉쇄 밖에 없다. 이상적인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나 불법 광고물은 한 곳도 가리지 않고 걷어 간다는 인식이 확대된다면 단속은 오히려 쉽다.

시의원이 경영하는 식당의 불법 간판도 걷어 갔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런 행정이 바로 원칙과 상식이다.

/정 재 현 기자 sk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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