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19일 광주시 역동 집 앞 공터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던 우정선양(당시 6세)이 실종된지 벌써 8개월이 지났으나 조그만 단서가 될만한 소식들이 접수되지 않아 가족들이 애가 타고 있다.
사건 발생 후 광주경찰서는 전담반을 구성, 수사에 착수했지만 별다른 제보나 단서 등이 없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미궁으로 빠져 들고 있다. 하지만 전단지를 만들어 전국 곳곳을 돌며 미인가 보호시설을 방문하는 등 가족들의 우양 찾기는 한시도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우양의 아버지(35)는 “재롱을 부리던 정선이가 보고 싶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양 실종 당시 직장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직장을 구해 다행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전국 미아찾기 가족모임에도 틈틈이 나가 행여 닥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늘 각별히 유의하고 지문을 채취해 놓거나 인식표 등을 걸어줄 것을 당부하기도 한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미아는 1년 평균 3천명 정도 발생하며 행락철인 봄부터 휴가철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아 10명중 7명이 장애인으로 지난해의 경우 우양을 제외하고 비장애 미아 대부분이 모두 부모를 찾았다.
하루 속히 우양이 부모 곁으로 돌아 와야 한다. 기쁨은 나눌수록 많아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적어 진다고 했던가. 우리 모두 우양이 부모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허 찬 회 기자 hur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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