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에 사는 동안
대문 있는 집에 / 살았지
번화가
지치도록 떠돌다 돌아오면
외로움에 터벅 터벅 걸어오는 나
당신의 이마는
어둠 속 불빛처럼
반겨주었지
객지에 사는 동안
대문 있는 집에 / 살았지
버스정거장에서 / 까르푸를 지나
떠씽동루(德行東路)골목 어귀 다다르면
열대 과일나무 어깨에 지고
땡볕아래 기다림에 지친 모습
어떤 날은 / 허름한 양복입은 당신
윗 주머니 편지 한통 꽂고
어서 오라 / 핑크빛 손짓 내질렀지
카드 한 장이면
자동문 열리는 집에 사는 요즘,
행운의 열쇠보다
더 갖고 싶은 / 그리운
대
문
객지에 사는 동안
대문있는 집에 / 살았지
*떠씽동루 : 대만의 한 지명
<시인 약력> 서울 출생 / <문학시대> 로 수필· 詩 등단 / 저서 <타이베이의 겨울> 외 다수 / 글꽃 동인· 한국수필가협회· 한국가톨릭문인회· 경기시인협회 회원 타이베이의> 문학시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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