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근로자 대부분이 3D업종의 영세업체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나 취약사업장의 작업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1일 경인지방노동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인천지역 산업현장에서 작업도중 재해를 입은 근로자수는 2만1천447명으로 이중 494명이 목숨을 잃었고 올들어서도 3월말까지 60명이 작업도중 숨지고 4천163명이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다.
더욱이 이 기간동안 산업재해로 인한 피해자 90% 가량이 제조업과 건설업 등 3D업종 근로자인 것으로 밝혀져 영세업체의 열악한 작업환경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산업재해자 수가 1만1천5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5천634명, 운수·창고 및 통신업 1천646명 등의 순이다.
지난 2003년에도 산업재해로 2만2천819명이 재해판정을 받았고 이중 507명이 사망하는 등 산업현장의 안전시설 미흡으로 인한 산재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체 산업재해 피해자의 70%와 사망자의 55% 가량이 근로자 5~49명인 소규모 영세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관리 당국과 업체,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재고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인청 관계자는 “해마다 산업자해로 인한 피해자 수가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업장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사업장의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보건조치 이행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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