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을 창단, 연주회를 지원하거나, 미술관을 짓는 등 문화예술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매우 반갑다. 이들 기업과 기업인들은 연극·영화제나 각종 전람회 등을 주최하거나 후원하고, 젊은 예술가들을 경제적으로 도와준다. 기업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담당하는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원사도 2003년 130여개사에서 190여개사로 증가했다.
‘늘 푸른 세상, 늘푸른 주택이 열어갑니다’를 기업 슬로건으로 하는 건설회사 ‘(주)늘푸른주택’도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 중 하나다.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2004 세계합창올림픽’에서 은메달(여성챔버 부문)을 수상한 ‘늘푸른여성합창단’을 2000년 8월 창단한 데 이어 2004년 6월 ‘늘푸른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했다. 늘푸른소년소녀합창단(상임지휘자 노기환·반주 황은영)은 그동안 20회의 합창제에서 뛰어난 역량을 과시했으며 특히 2004년에는 창단 1년 만에 독일 브레멘 세계합창올림픽에 참가, 어린이합창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하여 음악계를 놀라게 하였다. 올 1월에는 빈 소년합창단의 내한 연주회에 특별 출연하여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늘푸른소년소녀합창단의 음악활동은 “우리 아이들이 자라날 더욱 푸르른 세상을 꿈 꿉니다. 맑은 햇살과 울창한 수풀, 행복한 보금자리로 넘쳐나는 세상,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배우는 아이들의 훈훈한 마음까지도 늘 푸른 세상, 늘푸른 주택이 열어갑니다”라는 늘푸른주택의 기업이상과 일치한다.
이 늘푸른주택이 적극 지원하는 늘푸른소년소녀합창단이 그제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맑고 순수한 멜로디가 그레고리안 성가처럼, 가곡처럼 아름다운 ‘레퀴엠’을 비롯, ‘초록별 지구’등 7곡의 동요메들리 등을 불러 청중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별출연한 테너 김영환씨의 ‘뱃노래’ ‘그대에게 내말 전해주오’와 아카데미 타악기 앙상블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 프로그램이었다.
합창을 통하여 푸른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늘푸른소년소녀합창단에 박수를 보낸다.
/임병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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