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경실련 김포시지부가 시에 대해 경전철 사업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을 빚고 있다. 더 나아가 신도시 축소와 한강하구 습지문제와 관련 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공박하고 있다.
시가 신도시 축소와 습지문제를 건교부 및 환경부와 미리 논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가 몰랐다고 거짓 해명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더욱이 김포시는 김포의 미래를 결정할 정책을 김포시민 전체의 공감과 동의를 얻으라고 충고하고 있다. 특히 경전철 건설은 김동식 시장의 선거 공약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김 시장이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주장이다.
시민단체들은 시에 애정을 갖고 시정을 비판할 수 있다. 또한 시민단체의 순수한 마음에서 시 발전을 위해 비판하는 것은 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부인 못할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경실련 김포시지부의 성명서를 보면 시와 시장을 너무 혹평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묵묵히 시민들에게 봉사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공무원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같아 안타깝다.
성명서 내용이 김동식 시장을 겨냥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시 정책이라는 것이 시장 독단으로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정책을 추진하려면 법과 법규에 맞아야 시행할 수 있다. 시장이 마음대로 정책을 집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점을 알고 있을 시민단체가 왜 이 시점에서 김 시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냐 하는 점이다. 혹시 내년 단체장 선거를 앞둔 싸움의 전초전이 아닌지 심히 염려될 따름이다.
경전철이 시장의 선거공약이면 이를 무조건 반대할 일이 아니다. 시민들이 그 공약을 지지했기에 시장으로 당선된 것이다. 김 시장의 정책이 마음에 안 들면 내년 선거에서 표로 심판하면 된다. 시민단체의 도가 지나친 시정과 시장 비판은 잘못이라는 생각이다. 잘못하면 순수가 결여된 복선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 승 환 기자 ls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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