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합니다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 아래
말없이
피어나는 꽃
훈풍이 살짝 불어와
간질입니다
무른 땅에서
푸르게 돋아나는
풀들의 목소리가
정겹습니다
용인 관음사엘 다녀왔지요
전 성당에 다니지만
산을 찾을 때마다
터를 잡고 있는 산사를 들르곤 합니다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봄을 즐기는 물소리
미소 짓는 삼라만상을 봅니다
새털처럼 가벼워지는 마음에도
누군가가 무척 그리운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께 의탁하는 기도로써
하루의 번뇌를 봉헌합니다.
<시인 약력> 경기 의왕 출생 / ‘문학시대’로 등단 / 詩文會·경기시인협회 회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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