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독도에서-홍승표

동해바다 맨 끝자락 / 빛 푸른 浮漂 하나

터질 듯한 응어리들 / 泡沫로 부서져도

한 결의 옹골찬 기개 / 스러지지 않았다

섬에서 날아드는 망말 / 온 몸으로 막아내며

피를 吐하는 소리, 소리 / 분노 울컥 솟구친다

*자기를 속이지 말라 / 준엄하게 꾸짖는다

얼굴을 마주 보고 / 갈 길을 물어본다

바다 길은 주인이 없다 / 가는 이가 주인인 法

마음 속 百尺竿頭의 출발 / 시방세계가 바로 온몸이라

펄럭이는 태극 깃발 / 숨죽이는 파도 소리

세월이 변해가도 / 그대는 대한의 핏줄

어머니 젖가슴 같은 / 마음 속의 고향이여!

한동안 얼싸 안고 / 돌아서는 뒷전으로

독도는 잠을 잃은 채 / 손을 흔들며 서 있었다

마음은 그댈 부둥켜안고 / 돌아 설 줄 몰랐다

*책 ‘암자에서 만난 성철스님 이야기’ 表題 <시인 약력> 경기 광주 출생 /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조문학> 으로 등단 / <한국시조> 신인상· 팔달문학상 수상 / 저서 <먼 길> 외 / 경기도공무원문학회 회장 역임 / 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 현재 경기도청 총무과장

<시인 약력> 경기 광주 출생 /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조문학> 으로 등단 / <한국시조> 신인상· 팔달문학상 수상 / 저서 <먼 길> 외 / 경기도공무원문학회 회장 역임 / 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 현재 경기도청 총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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