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도내 각 공연장들이 기획 프로그램을 하나 둘 꺼내놓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작품들이 많은데,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이 때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여름방학과 휴가시즌, 공연장에서 문화피서를 즐기는 것도 멋진 여름을 보내는 방법일 것이다.
▲과천시민회관
‘여름방학 가족극축제’란 제목으로 총 세 편을 준비했다.
우선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5시 대극장에서는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15편의 이중섭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무대는 아이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나 풍부한 상상력을 심어준다. 하반기에 이 작품은 미국으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되고 있다.
소극장에서는 두 편이 선보인다.
26·27일에는 과학교육뮤지컬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를 볼 수 있는데, 무인도에 표류한 일행이 과학상식을 총 동원해 살아남는 이야기가 교육적으로 다가온다.
29·30일에는 유쾌한 웃음을 전하는 코미디뮤지컬 ‘아를르깽, 의사가 되다’가 기다리고 있다. 문의 (02)500-1220.
▲부천문화재단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과 오정아트홀 두 곳에서 여름방학 특별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극장에서는 인형극 ‘피터와 늑대’가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계속되고, 8월 말까지 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무용 ‘어린이와 함께 만드는 재미있는 무용놀이’, 음악 ‘이야기와 함께 듣는 어린이 국악동요’, 복합인형극 ‘세상에서 가장 힘센 짝순이의 신랑감’ 등이 이어진다.
‘2005 오정아트홀 썸머 페스티벌’이란 명칭을 붙인 오정아트홀에서는 대형 뮤지컬 세 편을 만날 수 있다. 19일부터 24일까지는 ‘신데렐라’가, 26일부터 31일까지는 ‘알라딘과 요술램프’, 8월2일부터 7일까지는 ‘하얀마음 백구’ 등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문의 (032)326-6923.
▲의정부예술의전당
8월10일 ‘청소년을 위한 카로스 타악앙상블’을 기점으로 8월 한 달동안 청소년 시리즈 다섯편, 어린이 시리즈 다섯편 및 특별전시 등 다채롭게 준비했다.
특히 13일 폭소극단으로 알려진 러시아 마임극단 리체데이를 비롯해 21일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세계 음악여행’, 25일 경기도국악당의 레퍼토리 중 하나인 국악인형극 ‘삼년고개’ 등은 도 북부지역 주민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볼 거리 중 하나다.
이밖에 5일부터 27일까지 소극장 로비에서 전개되는 ‘그림동화 전시회’와 10일부터 9월10일까지 전시장에서 열리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 동판화전’이 색다르다. 문의 828-5841.
▲경기도문화의전당
‘2005 방학특선 청소년 명품공연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연령대 별로 골라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8월9일부터 13일까지 대공연장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여행 ‘꾸러기 예술여행’의 막이 오른다.
경기도립오케스트라가 출연하며 ‘뽀미언니’인 김동희가 해설을 맡아 차이코프스키, 프로코피에프 등의 곡을 들려준다.
또 8월9일부터 21일까지는 눈으로 읽는 ‘수능대비 연극 시리즈 Ⅰ&Ⅱ’란 제목으로 ‘김유정의 봄봄봄’과 ‘이인직 현진건 이효석과 만나다’를 차례로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8월16일부터 23일까지는 도립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회 ‘청소년 여름 예술여행’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230-3200.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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