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은 못 봐줘… 감독교체부터 당장하라”

축구팬들 분노 폭발… 홈피 다운 축구협 “감독 경질 검토” 급선회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에 실망한 축구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난 17일 밤 2006 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경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대1로 패하면서 대한축구협회에는 감독 교체를 요구하는 성난 축구팬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고,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봇물을 이루며 18일 오전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등 홍역을 치뤘다.

ID shineo8의 네티즌은 “감독교체 안하면 기술위원도 갈아야”, manu park이라는 네티즌도 “더이상은 못보겠다. 이 상태로 가면 월드컵 3전 전패”라며 감독 교체를 요구했다. 또 dikens라는 ID의 네티즌은 “사실 본프레레호가 부진하다는 말이 나온지가 언제부터냐? 그렇다면 협회 기술위원들과 직원들의 자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기술위원들의 책임론을 거론 하는 등 1천여건에 달하는 비난의 글이 게시판을 가득 메웠다.

축구팬들의 분노로 항의가 잇따르자 축구협회는 오는 23일 기술위원회를 소집, 대표팀감독 경질 여부를 포함해 총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동아시아대회 꼴찌 후 ‘팬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겠지만 감독경질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한 협회의 기존 입장이 바뀐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축구협회는 ▲현 감독 체제를 유지하면서 전력 향상을 꾀하는 방안 ▲중량감 있는 수석코치를 선임해 변화를 주는 안 ▲감독을 교체해 본선체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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