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르는 부천필 콘서트

클래식·영화음악 등… 27일 부천시청 잔디광장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임헌정)가 막바지 더위를 날려버리는 상쾌한 무대를 준비했다.

오는 27일 오후 8시 부천시청 잔디광장에 마련되는 ‘한 여름 밤의 콘서트’는 매년 여름 부천필이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공연. 해를 거듭할 수록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월 호암상 예술상 수상을 기념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일반인들의 귀에 익은 클래식 선율 뿐 아니라 영화음악, 오페라, 뮤지컬, 애니메이션, 팝스 등 전 장르를 아우르는 곡들을 들려준다.

또 지휘봉은 성악가에서 지휘자, 편곡자로 변신하고 있는 ‘멀티 뮤지션’ 박상현이 잡아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색다른 맛을 안긴다. 박씨는 현재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서울필하모닉합창단에서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우선 박상현이 편곡을 맡은 곡들이 눈에 띈다. 영화 ‘시네마 천국’,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및 ‘알라딘’의 주제곡, 영원한 팝스타 사이먼&가펑클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엘비스 프레슬리 히트곡 메들리 등이 그것.

이 밖에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영화 ‘ET‘의 주제곡과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오페라의 유령 모음곡,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중 ‘섬웨어 오버 더 레인보우’, 헨델의 ‘울게 하소서’, 사라세이트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등도 함께 한다.

협연자로는 부천시립합창단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솔리스트 정재령·김승환, 미국 줄리어드 음대 석사와 맨하탄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국내 차세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 평가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 등이 나선다. 전석 무료. 문의 (032)320-3481.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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