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조직치고 외부로부터 영입하지 않는 곳은 없다. 보다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받아 들여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한정된 인재풀로는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자치단체들도 공채는 하나의 흐름이다. 홍보전문가를 채용한다든가, 아니면 관·학·연 유대관계를 뛰어 넘어 학계 인사를 발탁하기도 한다. 그만큼 외부 수혈은 곧 조직의 활력으로 이어진다.
의정부시 조직을 가만히 들여다 봤다. 외부 채용과는 다소 개념이 다르지만 인접 시·군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경기도 사무관 자원이다.
고양의 경우 권모 동장을 비롯, 과장급 인사가 모두 7명이나 된다. 고양은 워낙 크다고 치자. 인구 5만명에 사무관도 28명에 그치고 있는 연천만 해도 이모 과장 등 3명이나 된다. 남양주에는 우모 과장 등 6명, 파주에도 정모 과장 등 3명이 경기도에서 나갔다. 양주·동두천·포천·구리·가평 등에도 1~2명씩 경기도 자원은 있다.
경기북부지역에서 유일하게 의정부에만 경기도에서 나간 사무관이 없다. 지난 2002년말 당시 신모 과장이 마지막이었다. 그만큼 의정부가 배타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꼭 경기도 자원이 조직 발전과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지만 활발한 인사 교류가 조직에 음으로나 양으로 자극을 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모르는 소리’라며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다.
경기도지방공무원 인사교류원칙에 의해 시장은 소속 공무원의 인사교류가 필요할 때 도지사에게 인사교류를 요청할 수 있다. 관선이 아닌 민선시장이 그렇다고 무턱대고 직원을 도로 보낼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공무원 표심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선거때 밝혔던 지역 발전을 진정 생각한다면 조금은 공무원들과 이같은 점을 검토해 볼 수는 있지 않을까.
/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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