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산율 ‘세계 꼴찌’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출생·사망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6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감소, 세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임신가능한 15~49세의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숫자를 나타낸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지난 84년(1.76명) 처음 1명대로 떨어진 후 급속도로 하락, 지난 2002년 1.17명, 2003년 1.19명으로 소폭 올랐으나 지난해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1.29명·2004년), 미국(2.04명·2003년), 스웨덴(1.29명·2003년)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출산율이 가장 낮다는 체코(1.18명·2003년)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와 함께 아이를 낳는 여성들의 평균연령은 높아지면서 지난해 출산 여성의 평균연령은 전년보다 0.3세 증가한 30.1세로 사상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25~29세 여성의 출산율은 104.6명으로 전년 112.3명보다 7.7명이나 떨어진 반면 여성들의 임신 및 출산이 늦어지면서 30~34세 연령의 출산율은 79.9명에서 84.2명으로 4.3명 증가했다.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출생아수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태어난 총 출생아수는 47만6천52명으로 2003년의 49만3천471명보다 1만7천419명 감소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를 나타내는 출생 성비는 108.2명으로 10년전 115.2명보다 크게 개선됐고 시도별로는 경기도(24.5%), 서울(20.7%), 인천(5.2%) 등 수도권이 전체 출생아의 50.4%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영달기자 dalsar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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