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눈을 감으면
풀내음이
코끝에 스민다
손을 뻗으면
아픈 배를 쓸어주시던
거친 손이 잡힌다
낡은 옷 입고
호미질 하시던 백발이
눈에 선하다
병약한
마지막 아들을
안타까이 바라보시던
애틋한 사랑의 눈빛
아, 어머니의
따뜻한 목소리가
회한의 그리움으로
내 가슴 속에
다가온다
Ⅱ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습니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습니다
드리고 싶은데
드릴 수 없습니다
가신 줄 알았는데
가시지 않았습니다
내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 계십니다
<시인 약력> 강화 출생 / 동남문학회 회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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