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거제품서 납·환경호르몬 검출

남양주와 하남 일대 등 팔당상수원 주변 북한강 등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사용중인 관거 제품 3종류에서 인명에 치명적인 납과 환경호르몬 등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의 환경관리공단 국감에서 한나라당 공선진 의원은 “현재 진행중인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 제2공구(남양주)와 제6공구(하남) 등지에 납품된 관거들에 대해 KIST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3종류에서 납(Pb)과 환경호르몬인 DBP(D-n Butly Phtalate)와 DEHP(D-i Ethylhexyl Phtalate)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납이 17t이나 묻히게 돼 비가 내리면 납 성분이 수돗물에 고스란히 흡수돼 수도권 주민들이 잠재적으로 납에 중독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 의원이 밝힌 분석 결과에 따르면 A제품에선 납 5.780눹, DBP 0.078눹, DEHP 0.021눹 등이 나왔고 B제품에선 납 12.700눹, DBP 0.066눹, DEHP 0.007눹 등이 발견됐으며 C제품에선 납 17.800눹, DBP 0.066눹, DEHP 0.023눹 등이 검출됐다.

공 의원은 “현재 하수관거 납 성분을 규제할만한 법적인 근거가 없고 다만 상수도용관에 대한 KS규격에만 납 용출시험이 규정돼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에 하수관거 납 성분 분석을 의뢰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수도권 1천만명 주민들을 위해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즉각 중단시키라”고 촉구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