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 아침

높이 뜨거라, 또 한번의 태양으로

-국립경찰 60년에 부쳐

전갑성

뚜득, 뚝

세상이 금가는 소리를 내고

겨레가 헉헉 숨을 몰아 쉴 때

정의를 어깨에 메고 어둔 길 걸었다

허기진 반세기

국민들 눈총에 따갑게 명중이다

구멍난 상처 인권으로 아물리며

핏물 흥건한 자리 쓸고 닦아

대한의 울타리 다시 일으켜 세웠다

신뢰와 사랑은 하늘과 산이 되고 / 꿈은 바다로 출렁거린다

삼천리 꽃동산에 가득한 향기

의연한 자태로 피어난 경찰 60년

황금빛 장년이여

못다 푼 실타래 술술 풀으며

올곧은 길 따라 힘차게 뛰어라

높이 뜨거라, 또 한번 겨레의 태양으로

사천오백만 가슴에 영원한 등불되리

<시인 약력> 경기 화성 출생 / ‘문학세계’로 등단 / 시집 ‘잠시 그대를 내려 놓았습니다’ / 한국문인협회·경기시인협회 회원 / 현재 경기지방경찰청 교통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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