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자마자 역습허용 실점 경기력 우세… 자신감 회복
한국축구대표팀 아드보카트호가 강한 압박과 득점력이 살아났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문제점을 노출했다.
한국은 12일 상암월드컵구장에서 열린 FIFA랭킹 13위의 북유럽 강호 스웨덴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안정환의 선취골과 후반 김영철의 헤딩 득점포가 터졌지만 역습에 연속 동점골을 내줘 2대2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드보카트호는 출범 후 1승1무를 기록했고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막강 스웨덴을 상대로도 우세한 경기를 펼쳐 유럽팀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날 한국은 박주영-안정환-설기현을 스리톱으로 내세운 3-4-3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경기 초반부터 스웨덴 진영을 압박하던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미드필드 우중간에서 조원희가 띄워준 볼을 김동진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안정환이 아크 앞쪽에서 가슴트래핑 후 왼발 발리슛을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한국은 첫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역습 한방에 동점골을 헌납했다. 역공에 나선 스웨덴은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이 아크 정면에서 스루패스를 찔렀고 수비 뒤로 돌아들어간 요한 엘만더가 골지역 왼쪽에서 가볍게 터치슛, 동점골을 뽑았다.
전반 중반 스웨덴의 파상 공세에 주춤하던 한국은 39분 설기현이 아크 왼쪽에서 날린 왼발 땅볼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비켜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들어 다시 공격의 고삐를 쥔 한국은 6분 만에 김영철의 헤딩골로 다시 기세를 올렸다. 김영철은 박지성이 미드필드 우중간에서 프리킥을 감아올리자 수비수와 경합하며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스웨덴의 왼쪽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스웨덴은 다시 역습을 펼쳐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든 마르쿠스 로젠보리가 골지역 사각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 이운재의 손끝을 스치며 골문으로 들어가 다시 동점을 내줬다.
후반 24분 박주영 대신 김두현을 투입한 한국은 28분 안정환의 헤딩슛과 31분 이영표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종료 6분 전 박지성이 정면에서 넘어지며 때린 왼발 슛도 골 포스트를 스치면서 지나가 결승골을 뽑지 못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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