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시합격생들이 만든 ‘축제의 장’

27일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서 공연

“고3, 자유의 시간, 생각치도 못했던 한달이 잊지 못할 시간이 됐습니다. 우리들의 열정과 웃음의 바이러스에 함께 감염되면 좋겠습니다”

고3 학생들이 축제를 만들어 수능을 끝낸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들을 초대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고3 청소년 43명이 지난 한달간 준비를 마치고 오는 27일 오후 2시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 청소년문화예술축제 ‘세상의 바보들, 열정을 보이다’를 연다.

고3 학생들은 지난달 24일부터 ‘프린지 축제 기획단과 함께하는 청소년 축제 만들기’를 통해 연극만들기, 영상물 제작하기(미디어), ‘미술작가들의 작품 속 여행’, 봉산탈춤, ‘재활용+상상놀이단’의 소리만들기 분야 등 자신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냈다.

축제는 ‘놀 땐 놀자’와 ‘두근거리는 열정’ 등 두개의 마당으로 풀어진다. 첫 번째 ‘…놀자’ 마당에선 ▲8명의 미술작가와 함께 하는 전시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염색 체험 ▲예술과 타로가 있는 카페 ▲생생한 한 달 간의 문화예술교육 현장 전시가 이어지고 ‘…열정’ 마당에선 ▲재활용+상상놀이단과 함께 하는 내 몸으로 표현하는 몸벌레와 소리 ▲봉산탈춤 전수자와 함께 하는 말로만 듣던 봉산탈춤 따라잡기 ▲연극으로 만난 또 다른 나 ▲처음으로 만든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우리가 만든 우리들의 이야기 ▲친구들의 축하공연 등이 선보인다.

건축학과에 진학했지만 미술에 관심이 많아 참가하게 됐다는 김효정양(19·여·고양시 백마고 3년)은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 다니면서 작업법도 배우고 내가 만든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시큰둥했는데, 작가의 설명을 듣게 되면서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스스로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으로 만난 또 다른 나‘는 고3 학생들의 수능에 얽힌 모습을 담은 즉흥극 형식으로 화수고(고양) 연극반과 장안고(수원) 학생들이 뭉쳤으며 주엽고(고양) 학생들은 한 소녀의 성장기를 다룬 10여분짜리 뮤직드라마 및 뮤직비디오 각 1편씩을 제작한다. 피날레는 축제를 준비한 자신들의 전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가 만든 우리들의 이야기’ 상영으로 장식된다. 문의(031)960-9620~5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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