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고상함을 벗다

日 극단 곤냐쿠좌 가족오페라 ‘로봇태토’… 고양서 내한공연

생소하고 어려웠던 오페라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다.

다음달 6일부터 양일간 4회에 걸쳐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어린이 오페라 ‘로봇태토’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빵과 공상만화의 로봇을 소재로 했다. 여기에 신나는 음악과 웃음, 감동을 전하는 극 전개 등이 신선한 경험을 예고하고 있다.

규모가 큰 그랜드 오페라가 아니라 현장에서 피아노와 아기자기한 악기들의 앙상블이 기본으로 가족이 쉽고 친근감 있게 다가 설 수 있고 각 나라 언어에 맞게 노래와 대사가 다양하게 준비된 점도 특징이다.

작품은 재일교포들과 함께 신주쿠양산박을 창단, 일본 연극계에서 주목받은 재일교포 작가 정의신씨와 동경예술대학 출신들이 모여 만든 오페라 전문 극단 곤냐쿠좌가 지난 2001년부터 아시아 각국에서 공연해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극성 강한 신체표현과 참신한 발상으로 새로운 오페라의 세계로 안내 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로봇임에도 빵 굽는 일 빼고는 못하는 일이 너무 많은 로봇태토가 아이들과 함께 머나먼 여정을 떠나면서 흥미로운 모험과 감동을 겪게 된다. 화려하면서도 깜찍하고 귀여운 소품과 의상들은 여러 볼거리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 달콤한 빵을 선사하기도 한다. 만 3세 이상이면 입장이 가능하고 일반 1만5천원, 청소년 이하는 1만2천원 등이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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