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12월에

시간이

또 다른

내일을 위해

출렁 출렁

강을 건너간다.

거미줄 같은

그리움 뭉쳐두고

썰물처럼

시간은

이슬을 만들며

새벽을 연다.

그렇게

하루를 보냈던 시간들이

높은 산을 이루었다.

12월이다.

꿈을 잡으려다

놓쳐버린 날도 있지만

그러나 지나가는 날짜들을 옷걸이에 걸어두고

바라본 적도 있었다.

이미 떠나갔지만

지금

잃어버렸던 시간들을 찾아본다.

아직

늦지 않은 12월이다.

홍 명 희

<시인 약력> 경북 상주 출신 / ‘문학시대’로 등단 / 시문회·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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