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퍼포먼스 ‘더 문 ’ 더 새롭고 강해진다

도문화의전당-공연계 거장 설도윤 만나 한국정체성·드라마·영상미 완성도 높여

경기도문화의전당의 태권도 프로젝트 ‘더 문’이 한국 공연계의 거장 설도윤씨(47)를 만나 새롭게 태어난다. 도문화의전당은 최근 설씨가 대표로 있는 설앤컴퍼니와 손잡고 ‘더 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더 문²’의 제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설씨는 지난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국내 최초로 7개월동안 장기 공연하며 관객 24만명을 동원했던 장본인이다. 지난 2002년에는 뮤지컬 퍼포먼스 ‘델 라 구아다’를 제작했으며 이듬해는 미국 브로드웨이 데뷔 무대로 뮤지컬 ‘라 보엠’을 공동 프로듀서했다. 이후 지난 2004년 미국 공연계 최대 인명 사전인 ‘플레이빌’에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려 화제를 낳기도 했다.

설앤컴퍼니는 그를 대표로 한 가운데 수많은 작품들을 제작, 대부분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뮤지컬계 국민배우 남경주와 최정원 등을 주연으로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아이 러브 유’가 그들의 손때를 탔다.

이 때문에 ‘더 문²’는 러시아 출신 세계적 연출가 빅토르 크라메르가 탄생시켰던 ‘더 문’과 많은 부분 차이가 난다.

우선 ‘더 문’이 독창적 발상을 통한 한국적 소재의 재발견에 의미를 둔다면 ‘더 문²’는 한국적 아이덴티티와 드라마가 강화되고 영상미의 효과도 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뚜렷한 스토리가 있어 선과 악의 대결에서 싹트는 두 남녀의 사랑과 이별이 펼쳐진다. 여기에 영화와 방송, 공연 등 비주얼 부분 각 분야 프로페셔널리스트들이 참여해 다양한 기법이 조화되고 전편에 없었던 장면들이 대거 등장하며 대공연장이 아닌 내실 있는 소공연장에 초점이 맞춰진다.

‘더 문²’는 특히 전체적인 제작 구도에 브로드웨이식 시스템을 도입해 오는 5월4일부터 14일까지의 수원 공연을 ‘Try-out’, 8월26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공연을 ‘Preview’, 연말 계획중인 해외 공연을 본공연 등으로 잡아 계속적인 수정·보완 작업을 거치게 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설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오는 13일 오전 11시30분 서울 프라자 호텔 난초홀에서 제작 발표회를 연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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