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뮤지컬 ‘봄 기지개’ 웃음 활짝! 동심 활짝!

주말 공연 3選

3월의 둘째 주말, 어김없이 도내에 어린이극이 막을 올린다. 개학 후, 학교 적응을 위해 스트레스에 쌓인 아이들에게 달콤한 재미를 안기는 것은 어떨까.

◇EBS 캐릭터 ‘뽀롱뽀롱 뽀로로’

10~11일 포천반월아트홀 대극장을 찾는다. 국산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뽀롱뽀롱 뽀로로’를 캐릭터 뮤지컬 전문 제작사 ㈜스펠엔터테인먼트가 기획, 제작해 지난해 7월 롯데월드 예술극장 재오픈 개막작으로 상연한 바 있다. 캐릭터 뮤지컬 ‘뽀롱뽀롱 뽀로로’는 자칫 지루해하지 않도록 이야기의 흐름이 음악과 율동, 놀이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아이들이 1시간 내내 집중해 빠져들게 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수정·보완돼 시간이 갈수록 완성도 있게 변화하는 뽀로로 뮤지컬은 물방울과 함박눈이 객석까지 흩날리는 특수효과, 친숙한 음악과 캐릭터의 귀여운 율동,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놀이 등을 통해 재미속에 숨겨진 교훈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의(031)530-8938

◇숨겨진 교훈 ‘소가 된 게으름뱅이’

주인공 우칠이는 매일 먹고 자는 게으름뱅이다. 하루는 “누워 밥을 먹겠다”며 엄마에게 “밥을 가져오라”고 말한다. 엄마는 몇번 타일러 보지만 결국 우칠에게 밥을 가져다 준다. 그런데 우칠은 “숟가락 드는 것도 귀찮으니 먹여달라”고 말하고, 엄마는 “누워 밥을 먹으면 소가 된다”며 우칠을 한번 더 타일러보지만, 우칠은 “엄마가 귀찮게 한다”며 “이렇게 살 바에는 차리라 집을 나가겠다”고 울며 쓰러져있는 엄마를 뒤로하고 결국 집을 나간다. 집을 나간 우칠이는 골목에서 이상한 인형을 파는 노인을 만나게 되고 노인의 꼬임에 넘어가 결국 소가 돼 채찍을 맞으며 일을 하게 되는데…. 10~12일 군포시 문화예술회관에서 볼 수 있다. 문의(031)390-3500

◇가족과 함께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는 동화로 시작한다. 그러나 아름다운 동화를 갖고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어른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동화가 됐다. 20여년동안 아동극 대중화에 쏟아온 극단 동방이 이제 어른들의 동화가 된 ‘미녀와 야수’를 다시 주인인 어린이들에게 돌려 주려고 한다. 기존 작품이 갖고 있는 탄탄한 구성과 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로 성인극에 못지 않은 수준 높은 뮤지컬이 될 전망이다. 공연 중간 중간 숨어 있는 배우들의 재치, 신나는 음악과 춤 등은 아이들이 극의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도록 연출됐다. 총제작비 3억원이란 자금은 화려한 무대로 태어나 보다 생생한 장면을 제공한다. 9~12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문의(02)712-3865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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