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오면…五感이 즐겁다

매주 토·일…신풍루 특설무대서 상설공연·전통문화체험 등 풍성

“조선 최대 규모의 화성행궁에서 오감이 즐거운 전통문화체험과 상설공연을 만끽하세요” 수원 화성사업소는 행궁건축의 백미인 화성행궁 특설무대에서 매주 일요일 장용영 수위의식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토요상설공연 등을 펼친다. 여기다 상설체험마당과 무예 24기 공연을 마련, 다채로운 볼거리들을 선사한다.

◇화성행궁 상설마당 개막공연

26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올 상설공연을 알리는 개막행사가 열린다. 늠름한 장용영 군사들의 절도 넘치는 수위의식과 도립무용단의 축하공연, 무예24기 시범 등이 펼쳐진다.

이에 앞서 입장객 128명을 선착순으로 선정, ‘가위바위보’ 대회를 연다.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화합을 다지자는 취지에서 처음 마련됐다. 1등에게는 MP3 등 상품들이 증정된다. 개막식 서막은 장용영의 대북타고 및 취타대의 환영 공연 등으로 시작된다.

이어 수원 시민들 가운데 선발된 정조대왕 및 혜경궁홍씨 그리고 일반 시민 53명 등이 참여해 장용영 수위의식을 진행한다. 도립무용단원 40여명이 북춤과 북의 향연 등을 선보이고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반 무예를 무예 24기 보존회원들이 재현한다.

◇토요상설공연

수원예총이 주관하며 전통을 중심으로 4개 테마로 구성된다. 26일 도립무용단 개막식을 시작으로 가족단위 공연,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킨 국악 크로스오버 등이 선보인다.

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화성행궁 신풍루 앞 광장에서 열린다. 먼저 다음달 1일 ‘먹아, 놀자’란 주제로 리홍재씨가 대형 서예붓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8일 경기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자인 한진자씨가 굿거리로 화성행궁을 축원하는 대감놀이를 펼친다.

예진청소년국악단이 22일 가야금 병창, 경기민요, 판굿 등을 무대에 올리고 29일 소리꾼 이걸재씨가 구음소리와 창부타령 등 맛깔스런 우리 소리들을 선사한다. 가정의 달 5월은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권원태씨의 외줄타기 등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지고 6월은 여성들로 구성된 전통타악그룹 ‘동천’ 등 참신한 국악 관련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장용영 수위의식·무예 24기 공연

장용영은 조선 제22대 국왕 정조의 친위부대로 수원 화성에 주둔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장용영 부대의 군례를 엿볼 수 있다.

성문을 여는 ‘개문의식’을 비롯, 깃발을 올리는 ‘상기례’, 국왕이 군인들을 열병하는 ‘국왕친림열병의식’ 등도 선보인다. 무예 24기 공연은 매주 화~토요일 오후 2시와 일요일 오후 3시 각각 열린다. 조선시대 무예를 집대성한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무예를 뜻하며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를 시연한다.

한편 화성사업소는 지난해 10월 ‘수원 화성 문화축전’의 일환으로 ‘장헌세자와 혜빈 홍씨의 가례’를 수원에서 처음 재현하기도 했다.

문의(031)228-4405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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