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고 ‘감격의 날’

강호 포철공고 꺾고 춘계 고교축구연맹전 첫 패권

용인 신갈고가 제42회 춘계 한국고교축구연맹전에서 대회 첫 패권을 차지했다.

신갈고는 5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김병준의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로 전통의 강호 포철공고를 1대0으로 따돌리고 올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로써 지난 2003년 12월 창단한 신갈고는 지난해 7월 대한축구협회장기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올 시즌 첫 전국대회를 제패해 고교축구의 ‘신흥강호’로 급부상했다.

신갈고는 전반 초반 상대의 거센 공격에 밀려 수세에 몰리다가 18분 이윤기가 아크 중앙에서 날린 강력한 슛이 상대 골키퍼 정원식의 선방에 막혔으나 이후 공격력이 살아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팀은 후반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듯 했지만 신갈고는 전광판의 시계가 멈춘 뒤 인저리 타임 2분에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는데 성공했다.

후반 42분에 얻은 오른쪽 코너킥을 김보경이 문전으로 띄워주자 골지역에서 김범준이 돌고래처럼 솟아오르며 헤딩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신갈고는 경재윤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상과 어시스트상을 수상했으며 이범영은 골키퍼(GK)상을, 유재영 감독과 서영석 코치는 나란히 지도상, 고영만 부장이 부장상을 받는 등 개인상을 휩쓸었고, 평택 신한고 전보훈은 득점왕(7골)에 올랐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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