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넓은 들판에
홀로 있는 것 보이네.
늙은 사랑은
곰 같아서
엉금엉금 달아나고
샘 솟는 물가엔
청노루 떼 모여드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사랑
베풀고
나눠주면
이 기쁨
정원 가득
벌 떼처럼 모여드네.
언제나 눈빛으로 자라나는 사랑
젊은 날
삼월의 들꽃이던가.
<시인 약력> 경기 화성 출생 / ‘한국문인’으로 등단 / 시집 ‘메두 산골에 숨은 별’ 출간 / 한국문인추천작가회 회원·창시문학회 꽃씨 동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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