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기리그 우승 7번째 정상 등극 디딤돌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삼성하우젠 K리그 2006에서 일찌감치 전기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통산 7번째 K-리그 정상 등극을 향한 디딤돌을 놓았다.
성남은 전기리그 우승 축포를 쏘아올림으로써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고 여유를 갖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성남이 지난달 12일 개막부터 줄곧 부동의 선두를 유지하며 축배를 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학범 감독 <사진> 의 지략과 이질적인 선수들 간의 융화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진>
K-리그 최고의 분석통으로 손꼽히는 김학범 감독은 성남서 7년 넘게 코치 생활을 하며, 늘 공부하는 사령탑으로 팀 전술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성남은 지난 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역삼각형 미드필더진을 구축한 4-3-3 포메이션을 구축, 김두현이 플레이메이커로 자리를 잡으면서 훨씬 공격적인 팀 컬러로 변모했다.
포백(4-back) 라인은 국가대표급 자원이 출중하기도 하지만 전술적으로 가장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장(智將)’ 김학범 감독은 2선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 뒤편 빈 공간을 활용하는 공격 전술을 염두에 두고 겨울 전지훈련부터 선수들에게 ‘학습효과’를 심어주기 위해 연구를 반복한 결과 우성용, 두두, 모따, 김두현, 남기일 등 공격 자원이 다양한 루트로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냈다.
사령탑의 지략에 더해 토종, 용병, 이적생 등 각기 다른 개성의 선수들이 끈끈하게 융합한 점도 우승을 일궈낸 힘이 됐다.
K-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우고 은퇴한 김도훈 코치는 ‘황혼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포워드 우성용을 ‘족집게 과외’로 가르쳐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했다.
용병 두두와 모따, 히카르도는 국내 선수들과 찰떡 궁합을 보여줬다.
성남 구단은 용병들이 리그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조병국, 안효연, 김용대 등 이적생들도 트레이드를 부활의 기점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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