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 오면서 각 후보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를 크게 앞서고 있는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여당을 비롯한 다른 당들의 선거전은 버거운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각종 부작용은 물론 유언비어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때문에 벌써부터 “한나라당 후보에 줄을 서고 있다”, “매일 저녁 특정 후보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업무중 전화를 걸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등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 공무원들이 특정 후보에게 시정과 관련된 정보들을 매일 제공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간부 공무원의 경우 업무는 뒷전인 채 선거판세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으로 답답하고 한심한 일이다. 공무원들은 항상 중립에 서야 한다. 선거가 어떻게 흐르고 변할지라도 공무원들은 흔들리지 않고 항상 제자리에 서 있어야 한다.
이처럼 일부 ‘해바라기’ 공무원들이 있는 한 행정의 공정성을 바랄 수 없고 시민들을 위한 공무원들이 될 수도 없다. 여기에 후보들은 공무원들을 선거판에 이용하려 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무원들은 ‘니편 내편’이 아닌 직책이기 때문이다. 또 다시 옛날처럼 선거때마다 나오는 지적들을 듣지 않았으면 한다.
/배종석기자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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