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열·전·현·장

○…열린우리당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와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책임자들이 26일 일제히 두 후보에게 공개사과의 뜻을 전달.

이는 후보 경쟁력 면에서 우리당이 한나라당보다 우위에 있지만 당 지지도가 낮아 후보들의 지지율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

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원혜영 의원은 이날 ‘진대제 후보, 미안합니다’란 제목으로 공개한 e메일을 통해 “진 후보의 능력이면 경기도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당이 발목을 잡고 있어 면목이 없다”고 자책.

원 의원은 이어 “국민의 집권여당에 대한 질타는 상상했던 것 이상이고, 진 후보의 진가가 당의 낮은 지지율에 묻히고 있다”며 “집권여당이 뼈를 깎는 아픔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토로.

○…여야 수원시장 후보가 서울시내 조성된 옥외전광판의 선거법 위반여부를 놓고 설전.

열린우리당 염태영 후보측은 26일 “김용서 후보가 서울시내 곳곳에서 옥외 전광판을 통해 시정홍보물을 상영하는 방법으로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했다”며 김 후보를 수원지검에 고발.

이날 염 후보측은 “선거법 제86조와 관련, 시정홍보물의 내용 중 단체장의 성명, 사진, 활동상황, 공약실천사항 등은 제외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이는 시정홍보물이 지역을 떠나 생활권 지역이기에 충분히 투표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

이에대해 김용서 후보측은 반박자료를 내고 “선거구민이 거주하지 않은 서울 등에서 김 후보가 출연한 수원시 홍보물을 방영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수원시가 받았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

또 김 후보측은 “사실을 왜곡하고 상대 후보를 깍아 내리는 고질적인 병폐가 자행되고 있어 우려와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는 공명선거를 염원하는 107만 수원시민들을 우롱하는 있을 수 없는 처사”라고 지탄.

○…한나라당 수원시장 후보 공천에서 떨어진 임수복 전 경기지사직무대행이 도내 한나라당 후보들의 선거운동 지원에 나서 눈길.

임 전 지사직무대행은 지난 5월초부터 자신의 공천신청 지역인 수원의 도·시의원 후보들을 찾아다니며 선거지원 운동을 통해 필승전략을 다짐.

이같은 임 전 지사직무대행의 행보에 대해 A도의원 후보는 “시장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을 때의 임수복씨를 생각하면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온다는 것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으나 그의 방문을 통해 지지자 결집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

○…경기도의원 수원 2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최용길 후보가 지난 1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이후 줄곧 유세차량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싱어송 유세’를 벌여 눈길.

최 후보는 유세차량을 활용, 단지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존 선거유세를 탈피, 기타를 치며 포크송부터 타령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이색적인 싱어송 선거전을 펼쳐.

최 후보는 “지방선거가 즐겁고 신나는 지역주민들의 잔치이자 보람있는 선택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기간내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들려주는 선거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부언.

유권자 이모씨(31)는 “청·장년 세대가 공감하는 ‘좋은걸 어떡해’와 ‘까투리타령’, ‘군밤타령’과 함께 가끔 팝송을 부르는 모습이 왠지 낯설지만은 않다”며 호감을 표시.

○…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야 용인시장 후보자간의 신경전이 도를 넘어 상호비방으로 치닫고 있어 눈살.

한나라당 서정석 후보측은 26일 ‘이정문 후보의 행태에 대해 인간적인 측은함이 든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 이날 서 후보측은 “이 후보는 자신의 재임시절 진행된 업무에 대해 자화자찬을 되풀이했고 서 후보와 한선교 국회의원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을 일삼았다”고 비난.

이어 “이 후보가 용인초교 축구부 버스를 이용, 인원을 동원했다”며 “이 후보에 대해 실망을 넘어 인간적인 측은함마저 든다”고 맹공.

이에대해 이 후보측도 ‘한선교 의원이 모셔왔다는 후보쪽 주장에 대해 실소를 금치 못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즉각 발표하고 맞불. 이 후보측은 “서 후보측 성명서 자체가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가득찼으며 청중동원 운운하는 것은 현장에 있던 용인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격./용인

○…한나라당 양평당원협의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김성우씨가 제기한 경선과정에서의 선거인명부 사전유출 의혹에 대해 ‘근거없는 흑색선전’으로 규정, 흑색비방 선전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

이날 협의회는 “명확한 증거없이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

이어 협의회는 한나라당 양평군수 후보자 경선대회가 중앙당의 기준과 지침에 따라 경기도당이 실무를 시행하고 경선의 방법, 시기 등은 후보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한 내용이라며 “경기도당으로부터 22일 자정 무작위로 추첨된 선거인단 명단을 통보받아 23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선정된 선거인단에게 알리고 23일부터 사흘간 가평 모처에서 철저한 보안속에 전화와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주장.

특히 협의회는 “당원명부는 지난 2004년 5월 지구당제도가 폐지되면서 경기도당에서 전적으로 관리해 왔다”고 설명./양평

○…열린우리당 이승민 안양시장 후보측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필운 안양시부시장이 한나라당 신중대 시장 후보를 위한 관권선거를 했다”며 “선거법 위반죄로 안양경찰서에 고발하는 한편 이 부시장은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

이 후보측은 “지난 23·24일 이틀동안 시가 석수체육공원과 병목안 시민공원 개장식을 각각 치루면서 시장 명의의 초대장을 무차별 발송했으며 관용차량을 동원, 시민들을 실어나르고 참가 시민의 서명날인을 받는가 하면 일부 행사에서는 빵과 음료수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

이어 이 후보측은 “공직 선거운동 기간에 시민들을 대거 참석시키는 개장식을 연달아 가진 이유를 명확히 밝혀 달라”고 주문.

이에 대해 안양시청은 “초청장의 이름을 뺀 안양시장 표기는 통상적인 관례이며 확인결과 공원 시공사에서 시와 협의없이 23만원 상당의 빵과 음료를 제공한 것”이라며 “참석자 서명날인은 방문자 방명록 서명에 불과한 것으로 행사 진행과 관련,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받는 등 선거법을 위반한 사항이 전혀 없다”고 반박./안양

○…부재자 투표 용지 봉투에 선거인명부 등재번호가 찍혀 있어 비밀투표 원칙에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

26일 양주시청 공무원들에 따르면 이번 5·31 지방선거 부재자 투표 때 유권자는 투표 용지에 기표를 한 뒤 바코드와 등재번호가 찍힌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집어 넣게 돼있는 상황.

따라서 개표 때 선거인명부를 가지고 있는 후보자들이 개표 과정을 참관하면서 누가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

이는 투표용지를 아무 것도 표시돼있지 않은 봉투에 담은 뒤 다시 주소와 이름이 쓰인 봉투에 넣어 개표 때 먼저 겉봉투를 개봉한 뒤 투표용지가 담긴 속봉투를 모아 개표했던 지난 선거 때와는 다른 방식.

한 공무원은 “내가 누구를 찍었는지 여부를 단체장 후보들이 알게 되면 혹시나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된다”며 개인정보 누출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 봉투 안에 있는 투표 용지 6장을 각 선거 종류 별로 분류한 뒤 집계하기 때문에 개인 정보 누출은 이론상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해명.

○…한나라당 성남시장 이대엽 후보측 신영수 선대본부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혼탁선거 분위기를 쇄신하자’고 제안.

이 자리에서 신 선대본부장은 “이 후보는 지금까지 경쟁 후보들을 비방하거나 흑색선전을 하지 않았다”며 “모든 결과는 표로 심판 받아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

이어 신 본부장은 “일부 보도에 따르면 우리는 유권자들의 월등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는 조급증에 빠진 경쟁후보측들이 유포하는 것인 만큼 제발 이성을 찾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당부.

한편, 이 후보측은 지난 25일 오전 지역내 국회의원 홈페이지를 비롯한 인터넷 사이트에 무차별적인 이대엽 후보 비방하는 흑색선전물에 대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공식 수사를 요청./성남

○…한국노총 산하 전국 택시노동조합연맹 안산지부(이하 안산지부)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박주원 안산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

26일 안산지부는 “박 후보가 안산지역 특성과 시장 출마 후보를 비교 검증한 결과, 노동조합의 요구사항과 가장 근접하다고 판단해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

이날 안산지부는 사무실에서 상록운수 노동조합 위원장과 현대교통 노동조합 위원장, 은성교통 노동조합 위원장, 협진교통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명록 지부장이 성명서를 낭독.

이 자리에서 오 위원장은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안산지역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인 임이자(42)후보의 공천으로 지역 노동계의 의지를 이끌어 냈다”며 “이번 결정은 노동계의 승리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설명./안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고양시지부(지부장 전경호)는 26일 “김유임(열린우리당), 강현석(한나라당), 강태희(무소속) 등 고양시장 후보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전달했다”고 발표.

이날 전 지부장은 각 후보자 사무실을 방문 ▲공무원 노동기본권 인정여부 ▲공무원 노동조건 개선 ▲공무원노조가 추진중인 노동조건 개선사업 문항 등 20개 문항으로 된 정책질의서를 후보자에게 직접 전달(강태희 후보는 강후보 아들이 접수)한 뒤 오는 29일까지 답변을 요구.

한편 고양시지부는 후보들의 답변을 받은 뒤 30일 이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공직사회가 주목./고양

○…열린우리당 당의장까지 지낸 문희상 의원이 26일 유권자가 많이 몰려있는 상가는 물론이고 주택가인 가능동 일대 등을 종횡무진 누비며 당 지지도 확산과 출마자 당선을 위한 총력전을 전개.

이같은 문 의원의 적극적인 공략은 의정부시가 문 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유권자들의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문 의원에게 있어 의정부만큼은 자존심의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선거가 비록 며칠 남지는 않았지만 결과를 섣불리 예측해서는 안된다”고 피력./의정부

○…열린우리당 김윤주 군포시장 후보측은 “한나라당 노재영 후보가 자신의 선거공보물에 ‘군포시 재정자립도가 2005년 기준 56.4%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최하위권’이라고 제기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

김 후보측은 26일 “재정자립도가 떨어진 주요 원인은 시가 정부보조금을 연평균 160억씩 확보, 예산에 편입함으로써 발생된 것으로 오히려 시는 1998년 667억원에 달했던 부채를 올 현재 465억원을 상환한 바 있다”며 “시 보유재산 역시 4천513억원이 증식돼 부채비율이 줄고 자산총량이 늘었는데도 이를 부도직전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고 지적./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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