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면 머리·영혼 건강해져요”
어릴적 예술체험은 풍부한 감수성을 키워 준다. 영재붐이 일고 있는 요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높다. 그러나 단순히 악기나 미술 실기를 가르치는데는 한계가 있다. 예술은 기능이 아닌 풍부한 감성이기 때문이다.
인지학을 창안한 루돌프 슈타이너(1861~1925)는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신체적, 지적, 감성적 영역을 통합한 교육예술을 주장했다. 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발도르프학교를 설립, 사회계층이나 재능, 직업 등에 관계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활발히 순회강연을 펼쳤던 슈타이너는 한 장애시설의 요청을 받았다. 당시 장애아는 가능성이나 정규 학교교육을 받기에 한계가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슈타이너는 ‘영혼적으로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아이의 치유교육’이란 개념을 적용, 장애아도 육체적으로, 영혼적으로 계속 발전하는 존재로 판단했다.
이 같은 개념을 바탕으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지난달 6일부터 3일까지 어린이 예술아카데미인 ‘발도르프 교육예술 미술치유’를 진행했다.
안산 인근 초등학생 30여명은 색채, 형태, 조형 등을 체험했다. 이들은 미술체험을 통해 정서적 안정은 물론 창의적인 사고능력, 자기 치유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수강생들이 제작한 발도르프식 습식수채화 및 점토 조형물을 오는 17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1전시실에서 전시한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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