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끝에 ‘축구종가’ 잉글랜드 꺾고 4강
이베리아 반도의 ‘자줏빛 전사’ 포르투갈이 숨막히는 승부차기 승부 끝에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2006 독일월드컵 4강에 합류했다.
포르투갈은 2일 독일 겔젠키르헨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120분 간의 연장 혈투 끝에 득점 없이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결국 승부차기에서 3대1 승리를 거뒀다.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포르투갈은 이로써 8강을 넘어 4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며 오는 6일 뮌헨에서 프랑스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또 브라질 출신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한·일월드컵에서 7연승으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 5경기에서 연승하며 월드컵 본선 12연승의 대기록을 이어나갔다.
경기는 시작부터 양팀이 수비에만 치중하는 바람에 일진일퇴의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후반 17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다투던 루니가 상대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에게 거친 반칙을 하며 퇴장당해 수적 열세를 보여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을 모면했다.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득점에 실패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포르투갈은 첫번째 키커인 시망 사브로자가 왼쪽 구석으로 차넣은 뒤 두번째 키커 우구 비아나가 왼쪽 골대를 맞추며 실축했지만 프티와 호날두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잉글랜드는 첫 키커 프랭크 램퍼드가 실축한 이후 두번째 오언 하그리브스가 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지만 스티븐 제라드와 제이미 캐러거가 연속 실축,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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