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순수’ 부부전시회

수지의 아파트촌 한켠엔 아직도 계곡이 흐르고 숲이 우거져 요즘처럼 비가 내리면 산등성이에 운해가 깔린다. 광교산 형제봉으로 넘어가는 산자락엔 8채 단층건물들이 모여 앉아있다. ‘도마치예술촌’이라 불리는 이곳은 과거 논이 있던 언덕배기라는 뜻으로 ‘벼’를 뜻하는 도마와 언덕 치(峙)자가 합쳐져 이름이 지어졌다.

도마치예술촌 입구를 지나 두번째 집 기둥엔 ‘아트센터 순수’란 둥근 표지판이 붙어 있다. 부부 미술가 정수연·강순진씨가 운영하는 아트센터 순수는 이달말까지 부부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전문 미술가들이 아닌 덕분(?)에 평소 미술전시회와 거리가 있었던 사람들도 부담없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여서 산을 오르려 들렸던 사람들도 한번씩 전시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문의(031)261-1957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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