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소유 중동 위성TV 방송 개시

중동지역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위성방송이 처음 등장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3일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본부를 둔 아시아 비즈니스 위성방송(AAB)은 지난 1일 중동과 북아프리카 21개국 4억명을 가시청권으로 두고 공식 전파송출을 시작했다.

AAB 운영을 맡은 중국 원저우(溫州) 출신의 왕웨이성(王偉勝) 사장은 작년말 베이징 출신의 화상(華商) 류하이타오(劉海濤)와 손잡고 중국계 기업의 지원을 받아 알디어 위성방송(ALDEERTV)을 매입했다.

이후 방송사 명칭을 AAB로 바꾸고 중국 비즈니스 정보를 위주로 중국기업의 중동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쪽으로 방송운영 방침을 정했다.

1개월간의 시험방송후 AAB는 지난 1일부터 중국의 경제정보, 비즈니스 여행, 직업, 기업단신, 문화, 명승고적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내보내며 정식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은 아랍어와 영어로 진행되며 중동지역의 주요 인공위성인 나일셋(NILESET)을 통해 전송된다.

왕 사장은 "지난해 중국과 중동간 무역액이 511억달러 규모로 급팽창 추세이지만 대부분의 중동국가들이 중국기업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교역에 따른 이익을 다른 외국 대리상에게 넘겨주고 있다"며 "방송을 통해 중국기업의 중동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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