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사춘기 1년에 5~6cm자라야 정상 한약·추나요법 등 꾸준한 치료 받아야
능력과 외모가 모두 중시되는 현대 경쟁사회에서 요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키 작은 자신 때문에 아이들까지 작아지지나 않나 하는 걱정과 미안함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들이 많다. 특히 방학이면 아이 손을 잡고 상담하러 오는 부모들이 부쩍 늘어 난다. 성장이란 단순히 키가 크는 것은 물론 우리 몸 각 부분 기능과 크기 등이 증가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 아이들의 성장정도를 확인해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성장 지연이나 부족 기준
일반적으로 3살에서 사춘기까지 키가 1년에 5~6㎝ 정도 자라야 정상적인 성장에 가깝다. 특히 신장이 1년에 4㎝ 이하로 크거나 또래에 비해 10㎝ 이상 작을 때, 동갑내기 100명중 작은 순서로 앞에서 3번째 드는 경우, 2살바기 어린이보다도 키가 작을 때, 부모 신장에 비해 현저히 작은 경우, 아이가 작은 키로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적극적인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다.
◇성장 지연 원인
선천적인 원인으로 유전적으로 부모의 키가 작거나 체질적으로 발육이 늦은 경우가 있다. 후천적인으로는 수면이나 운동 및 영양상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원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만성소화기질환이나 아토피나 천식 등 각종 알레르기 면역질환, 성장호르몬 분비이상이나 갑상선기능 이상 등 내분비 질환이 원인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의 키는 부모의 유전적인 요인이 20% 정도이고 후천적인 요인이 80% 정도로 후천적 요인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당한 성장치료시기
성장판이 닫히기 전으로, 4세 이후부터 남학생은 17세, 여학생은 15세 등으로 초경이 끝나고 12개월 후까지 대략 13세에서 15세 사이가 적당하다. 한방에선 키가 자라지 못하는 이유를 선천적으로 골수(신장)의 정기 부족, 후천적으로 비위장의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 신장(腎臟)과 비장(脾臟)기능 모두 허약한 경우 등으로 나눠 치료한다.
◇한방 치료법
망문 문절의 전통적인 한의학적 진찰 이외에도 생활요인의 분석, 성장판검사와 체성분검사,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성장상태 및 성장가능성을 판단하고 성장부진의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한다.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개인별 특성에 맞춰 원인이 되는 질환의 치료, 숙지황 골쇄보 등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을 돕는 약재로 구성된 성장환 등의 한약치료, 추나요법 등 자세교정요법과 함께 신체 불균형을 조절해주는 카이로 쿠룬타 운동치료를 시행한다. 환자는 아침과 저녁 하루 2차례 키크기 체조를 하고 식생활이나 수면 등 생활습관 지도를 받는다. 치료기간은 대략 1년 정도로 짧아도 6개월은 기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계절이 있듯 우주의 축소판인 인체도 계절마다 성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는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4~5개월 이후부터 나타나는만큼 꾸준히 치료받는 게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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