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세계100대글로벌대학’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미국이 잡탕 국민이면서도 초강대국이 된덴 연유가 있다. 전체 1위인 하버드대를 비롯, 무려 25개 대학이 100대글로벌대학에 포진했다. 다음이 6위를 차지한 케임브리지대 등 영국으로 13개 대학이다. 놀랍게도 홍콩이 3개 대학, 싱가포르는 2개 대학이 포함됐다. 중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단 1개 대학도 없다. 그러나 일본은 16위인 도쿄대를 비롯해 5개대학이 100위권에 들었다.
2004년 11월엔 영국 더 타임스 세게대학평가팀이 ‘세계50대대학’을 선정한 적이 있다. 그 때도 하바드대가 역시 1위를 차지하면서 무려 17개 대학이 50위권에 진입, 미국의 대학이 가장 많았다. 영국 자기 나라 대학은 옥스퍼드 등 8개 대학이 들었다. 역시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 2개 대학이 포함됐었다. 이 땐 중국 베이징 대학이 들었던 것이 이번 뉴스위크 선정에서는 빠진 게 주목된다. 국내 대학은 이 때도 단 1개 대학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은 도쿄대가 12위에 오르면서 2개 대학이 50위권에 진입했었다.
이러한 대학 평가는 세계 학회에 발표된 교수진의 연구논문과 외국학생 입학 허용율, 외국 대학과의 교류 등을 기준으로 한다. 이 가운데도 가장 비중 높은 것이 교수들의 연구논문이다. 실력있는 교수 아래 실력있는 학생이 나오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외국에선 심지어 홍콩이나 싱가포르 교수들도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교수가 이처럼 먼저 공부하는데 국내 교수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정말 화딱지 나는 것은 일본은 50위권에 2개 대학, 100위권엔 5개 대학이 든데 비해 우린 1개 대학도 없는 ‘0-2’, ‘0-5’란 사실이다. 때마침 광복절이다. 이래가지고 우리가 언제 일본을 이기겠는 가를 생각해 본다. 말로 이기는 것은 백날을 해봐야 소용이 없다.
근본적으로 이 정부의 대학교육정책이 잘못됐다. 대학 같지 않은 대학은 정비돼야 한다. 대학도 개방해야 된다. 경쟁력 없는 대학은 도태되어야 한다. 하향평준화의 잘못된 평등주의가 국내 대학 발전을 해치고 있다.
/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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