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퍼포먼스 ‘더 문’ 더 강력해졌다

26일~내달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서 공연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지난 5월 트라이아웃-프리뷰-본공연으로 제작되는 선진 공연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시도해 무대에 올린 창작퍼포먼스 ‘더 문’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퓨리뷰 공연으로 서울 충무아트홀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퍼포먼스 ‘더 문’은 역동적이며 폭발적인 태권도의 힘과 서정적인 한국의 정서가 절묘하게 결합된 창작 퍼포먼스로 제작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제작돼 태권도의 절도 있는 동작과 비트 있는 음악을 결합,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세계인과 교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서울공연에선 지난 5월 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 트라이아웃 공연의 관객 설문조사와 몇차례 스태프 자문회의를 통해 지루함을 주는 부분을 과감히 삭제했으며 장면과 장면 사이에 관객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장치들도 마련했다.

기존 선과 악의 기본 대립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방’과 ‘섬’이란 새로운 가상공간을 만들어 이 곳에서 이뤄지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에 초점도 맞춰졌고 싸움 끝에 모두 죽음을 맞이하던 5월의 비극적인 장면 대신에 극의 결말을 관객들의 상상에 맡기는 개방적 구조도 취했다.

특히 내년 3월 브로드웨이 진출을 앞두고 태권도를 더욱 강화한 내용으로 업그레이드해 관객들로부터 호응이 높았던 부채를 이용한 태권도 수련장면을 더욱 발전시켰고 극의 해설자격인 노인이 펼치는 수묵 퍼포먼스는 좀 더 짧고 강력하게 축약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무대예술의 미학을 보여준다.

서울 공연을 연출한 정태영씨는 “지난 5월 수원공연은 스토리의 개연성 부분에 대한 지적이 많아 이번 공연에선 지루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했고 장면간 의미부여와 웃을 수 있는 요소도 포함시켰다”며 “8월 공연의 컨셉은 ‘새로운 전통’으로 새로운 이미지의 태권도를 기대해도 좋다. 타 공연과 다른 이미지로 표현되는 한 편의 그림같은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8시, 일요일 오후 3·7시. S석 3만5천원, A석 2만5천원. 문의(031)230-3440~2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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