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첼리스트 마리아 클리겔 내한공연

독일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마리아 클리겔의 내한공연이 29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클리겔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8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대상)를 차지하면서부터.

1986년부터 독일 쾰른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고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뛰어난 재능과 새로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많은 작곡가들이 그에게 곡을 헌정하고 있으며, 작곡가 빌헬름 카이저-린더만도 그를 위해 1995년 '첼로와 퍼커션을 위한 넬슨을 위한 오마주'를 작곡하기도 했다.

클리겔은 2년 뒤인 1997년 남아프라카 공화국 전 대통령인 만델라 넬슨 앞에서 직접 이 곡을 연주했고, 만델라는 당시 큰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1693년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만든 첼로 '엑스 겐트론'을 독일의 한 예술문화재단으로부터 건네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의 '아리아',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브람스 '첼로 소나타' 2번 등을 들려준다.

협연자는 2002년 2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빈 국립음대 피아노 교수로 부임한 피아니스트 얀 고트립 이라체크.

3만-7만원. ☎02-539-295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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