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벌레’ 한돌 콘서트 29·30일 고양 별모래극장

이 사람의 노래를 음미해 보면 거의 모두 슬프다. 기쁨과 아름다움의 뿌리는 슬픔이라고 말한다. 그의 노래가 슬픈 까닭은 여기에 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나의 음악세계가) 그저 창피해서”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앨범과 마스터까지 모두 없애고 떠났던 ‘개똥벌레’의 한돌(53).

한국 포크계의 기둥 ‘청개구리’, 소리의 마녀 한영애와 함께 ‘한돌 타래 이야기-첫 번째 이야기’란 주제로 지난해 8월 고양어울림누리 소극장 무대에서 대중음악을 떠난 지 14년만에 노래한 그가 오는 29~30일 두번째 이야기 ‘낯선 슬픔’ 콘서트를 마련한다.

한돌의 타래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낯선 슬픔’은 아날로그 세대인 한돌이 전쟁, 가난, 죽음 등 자신이 친숙하게 느낀 연민을 갖는 것들, 그저 들으면 이해할 만한 것들, 남의 일처럼 느끼는 디지털 세대에 느끼는 이질감을 표현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무대에 함께 섰던 한영애와 ‘청개구리’(예술감독 김의철) 외에 기타리스트 김광석이 자신의 ‘외사랑’을 기타 독주로 선보일 예정이며 첼리스트 이현수, 바이올리니스트 이재연,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한돌 공연의 천사로 등장한다.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5시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으뜸자리 3만원, 좋은자리 2만원, 편한자리 1만원. 문의(031)1544-1559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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