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휴가 반납 시리아전 대비 담금질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8일 가나와 친선경기, 11일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 예선(이상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통해 한국축구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추석 연휴를 반납한 채 5일 오후4시 파주 NFC에 소집, 담금질을 시작할 3기 베어벡호의 화두는 단연 세대교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할 대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베어벡 감독의 물갈이 의지는 확연하다.

베어벡 감독은 대표팀 명단 30명에 해외파를 대거 포함했지만 23세 이하의 ‘젊은 피’를 16명이나 선발했다. 당장 12월 열릴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월드컵 멤버인 대표팀 붙박이 골키퍼 이운재(수원)를 ‘소속팀에서 장기 결장해 경기 감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과감히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고, 러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수 김동현(루빈 카잔)을 추가 발탁한 것도 향후 대표팀 운영 구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베어벡 감독은 중장기 목표 아래 한국축구의 세대교체를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이후 대표팀 운영은 그렇지 못했다.

베어벡 감독은 8월16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세 차례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서 기존 월드컵 멤버들을 중용했지만 이번 가나전에서는 ‘영건’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공산이 크다.

베어벡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치르는 친선경기인 데다 당장 아시안게임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와 겸직하고 있는 23세 이하 대표팀의 조련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기 때문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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