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작품 엿보기 ④/울산 극단 푸른가시의 ‘나비는 천년을 꿈꾼다’
산장의 여주인 여정. 그는 젊은 시절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사창가로 빠지게 된 기구한 운명의 전력을 지닌 채 살고 있다. 그는 사창가에서 몸도 마음도 망가져 가고 있을 때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한 남자를 잊지못해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 속에 사랑을 간직한 채 살아오고 있다.
그러나 운명이란 얄미운 것인가. 어느날 여정은 땅끝마을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20여년동안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해온 사랑했던 남자를 만나지만 차마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다.
결국 “모든 것을 버려야 모든 것을 얻는다”는 주지스님 해운의 말처럼 여정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마는데….
16일 오후 오후 4시~5시30분 오후 7시30분~9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 김태수 작, 전우수 연출.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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