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작품 엿보기 ⑤/중국 연변연극단 ‘해구신’

돈의 욕망에서 해방된 류화…

돈 때문에 가짜 이혼이 진짜 이혼이 돼 사랑하는 남편이 “가지 말라”고 울부짖는 딸아이 리미를 버리고 할아버지뻘 되는 재미동포와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류화는 날아온 오죽도를 친정집 촌마을로 데려온다.

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류화의 아버지 최현풍과 어머니 김금자는 사위를 맞기 위해 개를 잡는 등 분주하다. 잡은 개의 개근을 버리려고 길가에 나온 최풍현은 병문진을 다녀오는 착한 전 사위 리강을 만나지만 냉대하며 ‘개근도 약’이라는 리강의 말을 무시하며 “갖고 싶으면 너나 가지라”며 회피한다. 이 때 류화와 같이 집으로 막 들어서던 오죽도는 개근을 보고 보약이라며 최풍현을 유혹한다.

복녀는 물건 값이야 받는다며 펄쩍 뛰고는 데리고 온 손녀 리미를 보고 가자고 한다. 엄마를 본 리미는 안간다고 야단이고 류화는 리미를 달래며 데려간다.

그 사이 끓인 개근 국을 마신 오죽도는 성기가 오른다며 류화를 찾아가 성욕을 풀려다 이모 최란을 끌고 방으로 들어가고 최란은 끝까지 반항한다.

돈의 욕망에서 해방된 류화는 후회와 속죄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남편 리강과 딸에게 돌아간다. 두 가족도 서로 속죄하며 함께 잘 살아보자고 약속한다.

18일 오후 4시~5시30분, 오후 7시30분~9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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