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자 이틀후 정정 프로축구 관리 구멍

지난 15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대구 FC-인천 유나이티드의 후기 9차전에서 인천의 두 번째 골 득점자가 이준영에서 최효진으로 바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인천 경기 분석 결과 득점자가 이준영이 아닌 최효진인 것으로 밝혀져 공식 기록을 정정한다고 알렸다.

연맹은 일단 기록원의 실수였다고 밝혔지만 경기 후에는 양팀 관계자와 경기 감독관 모두 기록지를 확인하고 서명하게 돼 있어 기록지 확인 작업이 형식에 그쳤던 셈이다. 더욱이 골 상황이 득점자를 가리기 힘들 만큼 혼전도 아니었고, 경기 후 이틀 뒤에야 정정 발표를 하는 등 프로축구 기록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당시 최효진의 골은 대구가 3대1로 앞선 후반 40분 터졌다.

대구 진영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인천 라돈치치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오른발을 잡고 고통스러워하자 대구는 갖고 있던 공을 밖으로 내 보냈다.

그런데 경기가 재개된 뒤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한원의 스로인 패스를 받은 최효진이 볼 소유권을 넘겨주려고 대구 골키퍼 백민철 쪽으로 찬 킥이 절묘하게 골대 안으로 들어갔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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