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 갤러리로 초대

안산 ‘e믿음치과’서 내달 2일부터 전시

대중가요를 부르는 가수가 그림을 그린다면 어떠한 이미지일까? 음향과 영상이 결합돼 탄생된 작품들이 병원 내 공간에서 선을 보인다? 국민가수 조영남이 마련하는 기획초대전에 가면 궁금증이 풀리지 않을까.

장소는 안산 e믿음치과 내 ‘갤러리 믿음’. 전 과학기술부장관 출신인 김영환 치과의사가 운영하는 공간. 국제 순수예술인 네트워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컬러브레인(회장 김이구)이 기획·주관한다.

이번 조영남 기획초대전은 갤러리 개관 2주년 기념전이다. 최근 MBC 라디오 MC로도 활동하는 조영남은 가수인 동시에 50여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었던 중견 화가.

다음달 2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조영남 특유의 키치가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일명 ‘화투’ 시리즈. 팝아트 경향이 짙은 그의 작품은 너무나 사실적인 화투나 자신이 응용한 디자인을 화투에 접목시켜 감상자의 재미를 이끌어 낸다.

70년대초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화투와 함께 태극기, 소쿠리, 바둑판, 요강, 코카콜라 등 이질적인 오브제들을 한 캔버스에 배치하기로 유명하다. 한편 조영남은 내년 뉴욕초대전을 계획하고 있다.

e믿음치과는 안산 2곳, 서울 북촌, 강남, 신대방 등 모두 5곳 등을 운영하며 각 병원들마다 문화공간을 만들어 내원 환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통 한옥인 북촌은 카페 ‘시인’, 강남은 덴탈카페, 안산은 갤러리 등으로 꾸며졌다. 문의(031)480-2804~6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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