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진사댁 경사' 창극으로 재탄생

오영진 원작의 희극 '맹진사댁 경사'가 창극으로 재탄생한다.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영대)은 '맹진사댁 경사'를 창극으로 각색한 '시집가는 날'을 22-2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박성환과 주호종이 각각 창극본과 연출을 맡는 등 창극단 단원들이 직접 연출, 대본, 작창, 연기를 도맡은 점이 특색이다. '젊은 창극'을 표방하는 이들은 지난해 창작 창극 '장끼전'을 제작한 바 있다.

판소리가 주가 되는 다른 창극과 달리 굿(무속)의 양식과 다양한 음악적 요소, 시조창 대회 등 해학적 요소를 여러 곳에 풀어놓았다. 또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다른 창극과 달리 충청도 사투리를 쓴다.

형제 명창 왕기석ㆍ기철이 각각 맹진사와 미언 역을 맡고, 유수정 명창이 한씨 역을 맡는다. 또 퓨전 국악 그룹 '소리아' 대표 이영태가 미언 역에 더블캐스팅됐고,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학용과 김형철이 맹노인 역을 번갈아 맡는다.

연출자 주호종은 "음률, 리듬, 악센트 등을 잘 사용해 차지고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포근하게 감싸 안은 느낌으로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2만-3만원. ☎02-2280-4115~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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