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줄었지만…따뜻한 손길 늘었어요

김대현·민중소·임봉재기자 webmaster@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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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족단위 등 복지시설 찾는 봉사모임 급증

연말연시를 맞아 경기도내 사회복지시설에는 성금기탁자는 줄어든 반면 시설을 찾아 수용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함께 행동하는 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기업 등 단체 봉사모임을 중심으로 성탄절 및 연말 이벤트가 다채롭게 열려 위축된 수용자의 마음을 녹여주고 있다.

17일 도내 사회복시시설 등에 따르면 최근 장기간의 경기침체 등으로 성금기탁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소량의 쌀이나 과일 등 생필품을 전달하거나 시설을 찾아 수용자들과 함께하는 가족단위의 봉사자나, 기업체 등 봉사모임은 크게 늘고 있다.

어린이 보호시설인 수원시 K복지시설은 지난 15일 외국계 반도체업체인 수원시 영통구 ATMI 직원 23명이 찾아 시설 내·외부의 청소와 함께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조금씩 성금을 모아 어린이들과 함께 먹을 간식과 세제류를 준비해 왔으며, 일본과 미국인 직원들이 동참,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이밖에도 이곳에는 현대해상, 이라이콤, 삼천리 도시가스, 삼성 SDI 등 지역내 기업체 직원들이 성탄절 행사를 비롯, 연말까지 공연을 비롯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예약해 놓고 있다.

또 수원시 A노인복지시설에는 수년째 정기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삼성 SDI, 삼성전자협성회, 공군 오산비행사단 등 3개업체를 중심으로 청소와 목욕도우미에다 연말연시 특별 음식을 마련, 식사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밖에도 소년·소녀가장 6명이 생활하고 있는 수원 H집은 인근의 아주대학교 학생 10여명이 순번을 정해 1주일에 4~5회씩 이곳을 방문, 학용품과 생활용품 등을 사오고 학업을 지도해 주는 등 연말을 맞아 복지시설마다 성금은 줄었지만 자원봉사자의 활동은 늘고 있다.

/김대현·민중소·임봉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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