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무사귀환’ 안도의 한숨

나이지리아 대우건설 근로자들 석방

지난 10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대우건설 직원 박용민씨(32.부천시 소사구 소사본 2동) 가족 등 도내에 거주하는 가족들은 지난 13일 박씨가 무사히 석방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의 아버지 선웅씨(64)와 어머니 강경순씨(58)는 이날 오전 2시40분께 현지 전화연결을 통해 “아무 이상없이 건강하며 일요일쯤 귀국할 것 같다”는 아들의 반가운 목소리를 들었다.

어머니 강씨는 “아들의 안부에 계속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무사히 귀환해 너무나 기쁘다”면서 “많은 분들이 수고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버지 박씨도 “아들이 지난해 7월 나이지리아로 파견된 뒤 거의 매일 안부전화를 할 정도로 효심이 깊고 착실한 성격이었는데 무사히 돌아오게 돼 다행스럽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석방된 김우성 차장(48)의 둘째 누나 정희씨(55)는 “오늘 새벽 2시30분께 동생이 분당에 살고 있는 어머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무사히 나왔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피랍 이후 6남매를 포함한 온 가족이 큰 언니(62) 집에 모여 동생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는데 이제야 안심하고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동두천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최종진 과장(39)의 아내와 자녀들도 이날 새벽 대우건설로부터 “종진씨가 무사히 석방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크게 안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새벽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가족들에게 모두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 오구 지역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대우건설 근로자 9명은 13일 오전 2시께 석방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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