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연 37년’ 김용서 수원시장
‘축구 시장’, ‘수원축구의 대부’라는 닉네임이 항상 수식어처럼 붙어 다닐 정도로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지닌 김용서 수원시장은 요즘 국내·외 축구 소식을 접하면서 마냥 흐뭇하기만 하다.
자신이 수원시축구협회장 시절인 1990년부터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면서 키워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올림픽대표팀 스타로 떠오른 한동원(성남 일화)과 청소년대표(U-20)로 활약중인 ‘제2의 박지성’ 이현승(전북 현대) 등 많은 선수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
축구선수 출신이 아니면서도 국내 축구계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김 시장의 축구 인연은 3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1970년 새마을 지도자로 전국새마을지도자축구대회에 출전한 것이 인연이 돼 반 평생을 한국 축구발전과 수원시를 ‘축구 메카’로 만드는 데 앞장서 오고있다.
1989년 수원시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시장으로 당선 된 지난 2002년 6월까지 무려 14년동안 재임하며 4개 팀에 불과하던 수원시의 엘리트 축구팀을 14개로 늘려놨다.
특히 지난 1995년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창단 산파역을 맡아 동분서주 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수원경기 유치에 앞장서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수원유치를 끝내 성사시켰으며 2003년에는 수원시청 실업팀을 창단해 명문팀으로 육성했다.
힘들게 월드컵을 수원에 유치하고도 시장선거로 인해 경기를 지켜보지 못한 채 시장으로 취임한 김 시장은 “수원시를 청소년 축구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뒤 2003년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세계청소년(U-17)월드컵대회 개막전을 수원에 유치해 놓고있다.
또한 축구 영재육성의 중요성을 선각한 김 시장은 경수유소년축구클럽을 지난 2001년 창단한 데 이어 2005년에는 ‘홍명보 축구교실’을 유치했고 올 7월에는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축구교실’이 문을 열 예정이다.
김 시장은 “선진국의 유소년축구팀 운영을 벤치마킹 하기위해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브라질 등 유럽과 남미의 유명 클럽을 찾아다녔던 순간이 자신의 축구인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일본, 루마니아, 호주 등 많은 외국 도시들과의 축구교류 및 프로축구단 서포터스 가입, 12개의 인조잔디구장 건립 하는 등 축구 인프라를 구축한 김 시장은 앞으로 실업축구 N리그인 수원시청이 프로리그인 K리그 도약을 통해 시민구단으로 거듭나 수원에 두 개의 프로팀을 운영토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바램이다.
‘영원한 축구인’ 김용서 시장의 마음 속에는 수원시를 영국의 맨체스터나 스페인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이탈리아의 로마 같은 세계적인 축구도시를 만드는 설계도가 그려져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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