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할날 없는 광명시

오는 7월이면 이효선 광명시장이 취임한지 1년이 된다. 행정적으로 이제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어야 할 시기이지만 조용할 날 없이 연일 시끄럽다.

이런 원인제공의 한편에는 특정 지역 비하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이 시장의 최근 행보와 언행이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한몫하고 있다. 이때문에 공무원들은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고있다.

전임 시장은 재직시절 골프를 멀리한 반면 이 시장은 애향장학회가 운영하는 골프연습장을 찾아 ‘과잉충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철거민들의 집회현장에서 이 시장의 돌출행동으로 심한 몸싸움까지 벌여 지켜보는 공무원들은 상당히 당황했었다.

여기에 자신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간부 공무원을 질책하는가 하면 직무정지까지 단행, 벌써 국·과장 3명이 직무정지를 당하는 고초까지 겪었다.

이 시장은 특히 예산지원과 시금고 등의 문제로 평통 회장과 농협 관계자를 직접 불러 시장실에서 언성을 높이는가 하면 지인과 측근들하고도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공무원들은 불안해 한다. 심지어 시민들마저 불안해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취임 초 분명하게 말했다. “어린 2명의 자녀들이 20~30년 후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들을 때 존경하는 시장과 아버지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아울러 권위와 위엄, 존경 등은 남이 찾아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고 행동해야 찾을 수 있다.

/배종석 ba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