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을 치른 가평 군민들은 혼선에 빠진 채 착잡하다. 마치 가을운동회를 치른 어린이들인양 청군과 백군으로 나눠 자기편이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모든 경기는 승자와 패자가 있다. 경기에 진 패자는 허탈감에 빠져 있으나 기량과 실력이 모자랐다 생각하고 승자에게 박수와 성원을 보내야 한다. 또 승자는 승리의 쾌감보다 패자의 아픔을 보듬어야 한다.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매번 치러야 하는 선거철만 되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자를 당선시키기 위해 네편, 내편 등 편가르기와 고개 넘어로 나눠지는 지역감정으로 이어진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팽배해진 분열과 긴장 속에서 후보자를 지지하던 군민들의 마음은 승리도 아니고 패한 것도 아니다. 다만 선택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당선자 낙선자 모두 가평 군민들이다. 이제 우리 군민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단합과 결속으로 안정된 생활을 찾아 새술을 새독에 담아 풍요롭고 활기찬 가평건설에 동참해 살기좋은 고장, 부자 가평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당선자는 흐트러진 군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상대방을 지지하던 군민들도 가평 군민들이라는 점을 인식해 빠른시일에 모두 끌어 안아야 한다.
승리하지 못한 군민들도 승리한 당선자가 가평군수로 열심히 일하도록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하다.
선거과정에서 보고들은 군민들의 상당한 현장의 소리를 모두 모아 하나하나 군정에 반영해야 하며 외쳤던 공약사항도 간과하지 않고 소중하게 군정수행에 보탬이 돼야 한다.
당선자 이진용 군수는 이제 가평자치호의 선장으로 정확한 방향을 제시, 순항의 닻을 올려야 한다.
/고창수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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