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보육시설 급식위생 불량

유통기한 지난 식품 보관 등 상당수 관리 부실운영 드러나

경기도내 보육시설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하고 일지도 작성하지 않는 등 급식위생 관리를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일선 시·군에 따르면 여름철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자치단체별로 지난 6월부터 전체 시설 중 일부를 무작위로 선정, 급식장 시설 설비 및 위생관리 상태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

점검결과, 도내 민간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상당수가 불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하거나 식재료 또는 작업관리, 종사자 위생관리 등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 H어린이집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보관하다 적발됐으며 J어린이집은 조리장이 위생복을 미착용한 상태에서 근무하다 적발돼 현장에서 시정조치가 이뤄졌다.

또 시흥시 G어린이집은 식재료 검수일지를 작성하지 않는 등 시흥지역 사설어린이집 10곳에서 식재료 검수일지 미작성, 가열제품의 중심온도 미측정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수원시 A어린이집과 J어린이집은 우유의 유통기한이 경과된 상태였으며 B어린이집 등 10곳은 급식종사원이 위생복과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불시에 점검이 실시된 의왕시 M보육시설은 보관중인 유제품이 유통기한을 지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B어린이집과 D어린이집은 각각 시럽과 우유, 소스 등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 적발됐으며 이들 보육시설 모두 보육교사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과천시 G어린이집은 급식장에 보관중인 케첩과 마요네즈의 유통기한이 지난 사실이 적발됐으며 평택시 I어린이집도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고 있는 등 어린이들을 위한 급식시설의 위생 상태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도내 일부 시·군은 보육시설에 대한 위생점검을 진행중에 있으며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시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