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다 '강화산성'

13세기 몽고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축조된 강화산성에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인천시와 강화군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것이 주 업무인 유네스코가 오는 11월 ‘강화산성 경관 조성’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에 앞서 고니 덱(Gonidec) 석좌교수가 강화를 방문, 강화산성과 산성내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을 포함한 발전 과제와 추진방안 연구를 위한 국제협력을 제의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천시와 강화군이 함께 동의 했다.

함께 방문한 스테판(Stefan) 몬트리얼대학 건축조경학과 교수는 “강화산성내에 무수히 많은 문화유산을 활용,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격자모양의 도시계획 도로가 아니라 주요 문화재를 이어주던 옛길 형태의 가로 모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방문단은 유네스코에 소속된 세계적인 석학들을 동원,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11개 분야의 다양한 대안이나 발전 방안을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워크숍에서 제시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강화산성이 유네스코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산성 내에 고려시대 임금이 머물렀던 궁궐터와 조선시대 유수부, 조선 철종이 살던 용흥궁 등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데다 사적 제424호인 기와집 형태의 성공회 최초 교회, 해군사관학교의 효시인 ‘홍제영학당’ 등 문화 유적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려시대의 문화 유적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조선시대와 개화기의 거센 문화의 소용돌이의 현장을 고스란히 간직한 강화도의 산성내 구도심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의 보고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글=김창수기자

<사진제공> 강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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